[속보][단독]경북도 도로공사 현장 불법도 부족해 눈속임까지?

표지판 허가받은 것처럼 야적장에 버젓이 세워두고 작업

▲ 명가종합건설(주)이 가짜 임시폐기물야적장 표지판을 세워놓고 불법으로 폐기물을 야적해 놓고 있다  © 신용진

▲ 경북도가 발주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 등 폐기물을 불법으로 야적해 놓고 있다  © 신용진

▲ 공사현장에서 덤프트럭 바퀴에 묻은 흙을 세륜시설없이 그대로 도로로 나오면서 도로가 엉망이 되고 있다   © 신용진

▲ 토사로 인해 엉망이 된 도로 모습, 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수 없다  © 신용진

[뉴스메타=신용진 기자 ]경북도가 발주한 도로공사 현장이 ‘불법 시공 먼저, 민원 생기면 후 조치’ 공사 논란(11월5일 뉴스메타 단독면)에 이어 이번에는 가짜 임시폐기물 야적장을 만들어 놓고 폐기물을 야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시공사인 명가종합건설(주)이 폐콘크리트, 임목폐기물 등 수백 톤을 야적하고 있는 곳은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496-12, 예천군 지보면 암천리 82-4번지 인근 시.군 경계 지역으로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중장비 등을 이용해 야적하고 있다.

불법 야적장에는 마치 허가를 받은 것처럼 버젓이 폐기물 임시야적장, 처리일자 : 2024. 12. 31까지, 신도시~916호선 연결도로 공사라는 공사명까지 명시돼 있는 표지판을 세워놓고 공사를 하는데도 공사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감리단은 폐기물을 처리할 때 폐기물처리계획서를 관계부서에 제출하고 90일 이내 처리하면 된다는 식으로 말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

11일 뉴스메타의 취재를 종합하면 안동시와 예천군 관련 부서에 확인한 결과 불법으로 야적하고 있는 번지에 폐기물 임시야적장 허가를 해준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명가종합건설(주)이 가짜표지판을 세워두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이 같은 사실이 위법인 줄 알고 있으면서 이를 감추기 위해 가짜표지판을 세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덤프트럭들이 폐기물 및 토사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차량 바퀴에 묻은 토사로 인해 도로가 심하게 오염되고 있는데도 시공사는 단순히 살수 차량으로 물을 뿌리기만 할 뿐 현장에서 차량에 묻은 흙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여 문제를 키우고 있다.

신도시~916호선 도로공사 구간이 2㎞나 되지만 중장비들이 현장을 진.출입할때 발생하는 토사를 제거하는 세륜. 세차시설이 한군데밖에 설치돼 있지 않고 그나마 설치한 세륜시설은 가동도 하지 않고 공사는 엉뚱한 곳에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동시 환경과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불법이 있다면 관련법에 따라 철저히 처리하고 앞으로 이러한 불법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환경과 관계자도 지난 8일 오전 폐기물야적장을 방문해 이를 확인하고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66세 호명읍)씨는 “차량 바퀴에 묻은 흙이 도로에 나올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도로가 오염되고 난 뒤 물을 뿌리면 오히려 멀쩡한 도로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시공사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