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서관은 안동에서 봉화 방향으로 가는 길목, 마을 보호수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 도서관이 특별한 이유는 이곳 지역구 시의원인 안동시의회 9선의 이재갑 의원이 시 행정에서 사용 후 폐기처분 될 계획에 있던 컨테이너를 이용해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재갑 의원은 개인 비용 2백만 원을 들여 비가 새던 컨테이너 지붕을 새로 덮고 내부 인테리어와 외부 그림을 그리고, 소장하고 있던 도서들과 시에서 발급된 안동시 관광 안내 책자 등을 구비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길목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다.
자칫 버려질 컨테이너를 재활용한 아이디어가 주민들은 물론 지나가는 타 지역민들에게 책도 읽고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의원은 “파주 헤이리마을은 창작자를 키워내는 공동체 마을이다. 안동 곳곳에 작은 도서관이 조성돼 누구나 책을 읽고 책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고 말했다.
또 “시립도서관에 작은 도서관 조례가 마련돼 있지만 활성화에는 역부족이다”며 “지역 마을회관에 책꽂이를 만들어 집에 있는 도서를 넣으려고도 했지만 여건 부족으로 실패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년 봄 주민들과 도서관 옆 정자에서 작은 행사라도 할 생각이다. 보호수인 버드나무는 간재 이덕홍 선생 한시의 소재이기도 해 국학진흥원에 선생의 시를 받아 시비를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민 이 모씨는 “작은 도서관이 마을에서 인기다”며 “타지역 사람들도 지나다 차를 세우고 관광지도 등을 가져가기도 하고 쉼터 역할을 제대로 한다. 지역구 의원의 사비로 재활용된 곳인 만큼 더 의미가 깊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메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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